요미우리 “주일미군, 2월 동중국해서 전시 훈련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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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5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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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 © 뉴스1 자료 사진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 © 뉴스1 자료 사진
주일 미군이 지난달 동중국해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유사 시’를 상정하고 주변 해역에서 물자 보급 교육 실시를 준비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조어도는 미군기지가 위치한 오키나와에서 약 300km, 중국에서 약 330km, 대만에서 약 200km 떨어진 8개 무인도로, 일본·중국·대만 3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은 센카쿠 열도 유사 시 주일 미군이 출동해 탄약 등 물자를 투하하는 과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다만 악천후로 계획이 보류됐다.

미군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중국의 영해 침입 등 반복적인 도발 행위를 강하게 견제하려는 목적이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조어도를 실효 지배 중인 일본은 중국 어선과 해경선이 주변 해역에 진입할 때마다 “영해 침입”이라며 반발해왔다. 올초에도 중국 해경 함정의 진입이 잦아 긴장이 고조돼왔다.

특히, 중국이 불법으로 자국 수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간주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 해경에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이 지난 2월 발효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인 작년 11월1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가진 첫 통화에서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 조약 제5조가 조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당시 NHK가 보도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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