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부상…1700명 넘게 구금

유엔 인권 최고대표실 동남아 지부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살인과 구금을 멈춰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첼레트 대표는 “군경이 전국의 평화적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하는 것은 완전히 혐오스러운 일”이라면서 “부상자를 돌보려는 응급 의료진과 구급차에 대해 가했다는 공격 역시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국회의원, 정치 운동가, 선거 관리원, 인권 운동가, 교사, 작가, 의료 종사자, 언론인, 공무원, 승려, 유명인 등 1700명 이상이 시위 또는 정치 활동 참여를 이유로 임의 체포·구금됐다.
미얀마 전역의 537개 장소에서 시위가 보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구금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7일에서 2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최근 미얀마에서 임의적 체포와 구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군경이 방문 수색을 실시해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있다고 우려했다. 많은 경우 가족들은 체포된 이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
언론 탄압도 심화하고 있다. 최근 언론인 29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들 중 8명은 정부에 대한 반대 선동, 불법 집회 참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바첼레트 대표는 “현재와 과거에 가해진 심각한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군지도부에 책임을 물으려는 국제적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정의를 위해 형세를 역전시키고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군부의 옥죔을 끝장낼 때”라고 말했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미얀마 군부는 그러나 작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지 고문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미얀마에서는 이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군부는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에 실탄까지 동원하며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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