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삼성전자 “신뢰받는 100년 기업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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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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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의 모습 © News1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의 모습 © News1
삼성전자가 올해 능동적인 준법 문화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재완 이사회 의장 공동명의로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공식 서한을 통해 “2021년은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주 서한은 오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 성과와 더불어 주요 안건 및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계획 등을 사전에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엔 김 부회장 단독 명의로 작성됐으나 올해는 박 의장의 이름도 서한에 기재됐다. 지난해 2월 박 의장이 삼성전자 사상 최초로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서한을 통해 주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셈이다.

먼저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0%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사업은 서버·모바일 고용량 제품과 같은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면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극자외선) 공정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트 사업에서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 및 새로운 QLED TV와 비스포크(BESPOKE)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623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가치 제고 등을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본격화 및 준법 경영을 위한 노력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회사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 등 장기적 관점에서 환경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전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와 ‘삼성 드림클래스’ 등의 교육 기회 제공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한편 R&D 노하우를 활용해 마스크, 진단키트, 백신용 주사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에도 앞장섰다”고 밝혔다.

준법 경영 기반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부 별도 독립 조직으로 설치된 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회사 및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 중임 동시에 컴플라이언스팀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이사회의 중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관련해서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지난해말 빅데이터센터, 차세대플랫폼전략과 로봇 사업화 등을 추진할 조직을 신설하고 미래 준비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는 빅데이터,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보안 등 미래를 대비한 역량을 하나씩 갖춰나가 다가올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사람은 “현장 중심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준법 문화의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음함으로써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 3인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또 주당 1587원의 일회성 특별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정기 재무제표 안건 승인도 논의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들이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도 병행한다.

아울러 온라인 주주총회 생중계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계를 시청할 주주들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사전 신청을 진행한 뒤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미리 의결권을 행사해야만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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