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2주간 격리된 OK·KB선수단은 어떻게 지내나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3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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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1일 경기 의정부경기장에서 열린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작전 회의를 하는 KB 박진우 모습. 2021.2.23 © News1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1일 경기 의정부경기장에서 열린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작전 회의를 하는 KB 박진우 모습. 2021.2.23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선수단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2주 간의 격리 기간을 버텨내야하는데, 비대면 훈련 등을 통해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V리그는 남자부는 KB손해보험 구단 소속 선수(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3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박진우는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의정부서 맞대결을 펼쳤던 KB선수단과 OK금융그룹 선수단은 2주 간 격리를 피할 수 없었다. 박진우는 OK금융그룹전을 소화했고 양 팀 선수단은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두 팀은 2주 간 격리생활을 해야하는데, 한창 시즌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던 상황이라 몸 상태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1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후 외박을 나갔던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집 또는 숙소 내 별도 시설서 격리 중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줌(화상 프로그램)’을 통한 비대면 영상으로 함께 단체운동을 하고 있다. ‘줌’에 접속해 선수단이 모이면 트레이닝 코치 등과 함께 호흡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오전에 단체로 운동하고, 오후에는 개인훈련을 하는 식이다. 훈련 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정해진 시간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인 펠리페(브라질)의 경우에는 가족과 떨어진 채 구단이 마련한 별도의 훈련 장소(유르트·몽골텐트)서 운동하고 있다.

1명의 선수와 구단 사무국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KB손보도 비슷한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가운데 코칭스태프에서 각각의 선수들에게 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이를 별도로 체크하고 있다. 트레이너들이 나눠준 과제를 선수들이 소화한 뒤 영상을 찍어 보내는 식이다.

두 팀의 고민은 같다. 최소한의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볼 운동을 못하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KB손보 관계자는 “볼 훈련을 못 하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는 있겠으나 볼 체력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승점 52(17승14패)로 2위 우리카드(승점 53·18승12패)에 이어 3위, OK금융그룹은 4위(승점 50·18승13패)에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 6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2주 간의 격리가 상위권 경쟁서 어떻게 작용할지 각 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 선수단은 오는 7일 낮 12시에 동시에 격리 해제된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두 팀의 격리 이후 스케줄을 짜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추가 검진 등을 통해 면밀히 체크한 뒤 이르면 9일 이후 남자부가 재개될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리그 재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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