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여론은 검찰개혁…윤석열, 직 100번 걸어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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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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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을 수 있다면 직을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행은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당장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또 검수완박은 국민들의 요구이기에 윤 총장이 직을 100번 걸어봤자 막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총장이 중수청 신설 등 국회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맹비난하면서 ’직을 100번이라도 걸어서라도 검찰 폐지를 막겠다‘고 했다”며 이는 “얼토당토않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 주장과 달리 “국회에 제출된 검찰 폐지 법안은 없다”며 “지금 국회가 논의 중인 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으로 윤 총장도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아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아닌가”라고 윤 총장을 겨냥했다.

이어 홍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설치로 1단계 검찰개혁이 일단락됐지만,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이는 “반칙을 일삼고 공정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권력층이 바로 정치검찰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윤 총장이 직을 100번을 걸어도 검찰개혁을 막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불만과 이견이 있다면 정상적 절차를 밟아 개진해야지 억측과 언론플레이는 장관급 공직자의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며 윤 총장 스스로 처신을 돌아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대통령의 고뇌에 찬 신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말아야 한다”며 “남은 임기 4개월 동안 주어진 직무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라는 말로 윤 총장을 압박했다.

지난 1일 윤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다“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

이어 3일 대구고검을 방문, 일선 검사들을 상대로 반대 입장을 다시한번 분명히 할 예정이어서 여권과 파열음이 불가피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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