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컨디션 조절 어려웠다…세계선수권까지 보완”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6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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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차준환(20·고려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차준환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 남자 싱글에서 257.12점을 받아 우승한 뒤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실수가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0.36점을 받은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82.86점, 예술점수(PCS) 84.90점, 감점 1점 등 166.76점을 얻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차준환은 2위 이시형(고려대·227.63점)을 30점 가까이 따돌렸다.

차준환은 이날 첫 구성요소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뛰지 못하고 트리플 플립으로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첫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해 트리플 살코를 제외한 점프를 모두 싱글로만 뛰었다.

코로나19 탓에 예년처럼 캐나다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국내에 머문 차준환은 “캐나다에서 훈련하지 못한 것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차준환은 “한국에서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빙상장과 훈련 시설이 많지 않고 빙상장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며 “일정하게 훈련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 5연패에 성공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 한 장 걸려있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달 23~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

차준환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다. 그는 2019년 첫 출전에서는 19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차준환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컨디션을 빨리 올려서 세계 대회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며 “애초부터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삼은 만큼 이번에 저지른 실수를 신경써서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습량을 늘려 작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새로 선보인 쇼트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높이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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