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과외 먹튀? “과외 자체가 없어” VS “휴대전화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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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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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42)가 이른바 과외 먹튀(구실은 안하고 이익만 챙기는 행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글쓴이가 주장한 시점에 과외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민재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휴대전화를 복구해 증거를 찾으면 자신이 승소할 거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민재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당사 소속 배우 김민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드린다”면서 “사실무근의 악성 루머”라고 주장했다.

“자랑타임 늘어놓고 잠수” “쌍커풀 수술 해라, 살 좀 빼라, 단 두 마디뿐” 주장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유퀴즈 배우 김민재, 나의 먹튀 과외선생님. 사과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민재가 2010년 과외 수업을 성의 없이 했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글쓴이는 당시 썼던 일기를 주장의 근거로 사용했다.

글쓴이인 A 씨는 “연극영화과 준비를 하며 과외코리아에서 김민재 씨와 알게 되어 약 5회의 연기 과외를 20만 원에 하게 됐다”면서 “저는 다니던 연기과를 그만두고 수도권에 있는 뮤지컬과를 희망했기에 간절하게, 그리고 없는 알바비를 쪼개서 과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어 “결과적으로는 김민재 씨는 저에게 연기 과외를 할 마음이 없었다”면서 “저에게는 한 말은 그저 단 두 마디, ‘쌍커풀 수술은 꼭 해라. 살 좀 빼라’였을 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항상 자신의 친분 자랑을 하느라 막상 제 연기를 보여 줄 시간도 없었다”며 “항상 황** 배우와 송** 형님과 친하다며 같이 노는 영상만 보여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또 “5회 수업을 다 채운 것도 아니다”라며 “약 2회, 자랑타임을 늘어놓고는 점점 답장이 없어지더니 결국 잠수를 타시더라”고 썼다.

뒤늦게 이러한 주장을 한 이유에 대해선 “요즘 많은 분들이 용기내시는 것을 보며 용기 내 봤다”며 “제가 필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2010년에 기록한 기록물인 다이어리로 용기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를 향해 “그때 받은 상처로 강박적으로 살도 많이 빼고 이름도 바꿨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배우라는 꿈도 거의 없어졌다”며 김민재의 반성을 요구했다.


김민재 측 “과외할 시간도 없어” 법적 대응 경고
김민재의 소속사는 2010년 당시 과외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김민재 씨는 게시물의 작성자가 제시한 시기에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연출팀으로 참여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면서 “이와 병행하여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과외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소속사는 이어 “작성자가 언급한 발언들은 김민재 씨의 직업 가치관과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악의적인 음해와 이슈를 조장하기 위한 주장이라 사료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사실무근의 악성 루머로부터 소속 배우를 보호할 것”이라며 “배우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고자 허위사실에 기반 한 명예훼손성 게시물,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허위사실 유포, 악성 댓글 작성)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휴대전화 살리면 내가 승소…사과하라”
김민재 소속사의 경고에도 A 씨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A 씨는 네이트판에 추가 글을 올려 “사과문을 바랬던 저에게 허위 유포자라니”라며 “예전 휴대폰 살리고 법적 대응하면 제가 당연히 승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는 정확히 김민재 씨에게 2010년 4월 9일, 11일, 21일, 30일 5월 4일 과외 약속을 잡았다. 영화 ‘고양이’와 ‘부당거래’를 보니 기간이 그렇게 겹치지도 않고, 과외시간은 1~2시간”이라며 “그 시간조차 못 낼만큼 바빠 보이진 않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 씨는 “저도 오늘 밤까지 회사 포함, 김민재 씨의 사과가 없다면 경찰서 방문하고, 변호사분 선임하겠다”고 맞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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