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 성폭행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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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4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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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 ⓒGetty Image/이매진스
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 ⓒGetty Image/이매진스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73)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AFP통신은 사법당국이 2019년 6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드파르디외에 대한 예비 조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여름 재수사를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 그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프랑스 여성 코미디언(당시 22세)은 2018년 8월 드파르디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프랑스 남부 액상프로방스 근처 소도시 람베스 헌병 경찰에 신고했다. 7일과 13일 두 차례 파리 6구에 위치한 드파르디외 집에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BFM TV에 따르면 드파르디외가 피해자의 학교 수업에 지도자에 참가하며 서로 알게 됐고 성폭행이 일어났던 그날에 피해자의 연기력 향상을 위해 비공식 리허설 연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드파르디외 측은 ‘합의된 관계’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드파르디외는 1990년 ‘시라노’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 밖에도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 세자르상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배우다. 프랑스 국민 배우라 불리는 드파르디외는 프랑스 정부가 문화인에게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도 받은 바 있다.

드파르디외는 2013년 프랑스의 높은 세금을 피하려고 벨기에로 망명하려고 한다는 논란에 시달렸으며 같은 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갖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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