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기완 소장,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

뉴시스 입력 2021-02-19 19:52수정 2021-02-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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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로 일생을 보낸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9일 오후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앞서 백기완 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발인제를 마치고 오전 8시 30분부터 백 소장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대학로 소나무길을 돌며 노제를 열었다.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모란공원으로 출발해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오후 3시 20분께 모란공원에 도착했다.

모란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자리를 지킨 시민과 추모객 100여 명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투쟁하자던 백기완 선생님의 외침을 기억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고인을 맞이했다.
운구 행렬이 전태일 열사의 묘지 옆에 마련된 묘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풍물패가 소리굿으로 백 소장을 잃은 유족과 추모객의 마음을 위로했다. 하관식이 시작되자 유족들은 잠시 ‘아버님’을 외치며 흐느껴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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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백일씨는 “아버님을 기리는 말로 한국 진보운동가, 민주운동가, 거리의 혁명가 등이 있다. 오늘 안타깝게 민주운동의 지도자라 불리는 그분이 타개했다”며 “이젠 우리가, 여러분이 백기완이 돼야 한다. 또 다른 지도자가 되면 된다”고 말했다.

백일씨는 이어 “아버님의 마지막 유언”이라며 추모객들과 노동해방, 해방통일, 노나메기를 3번씩 외치기도 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백기완 선생님은 권력과 유혹 앞에서 초심 버리지 않는 분이셨다. 언제나 우직한 정직하셨다”라며 “선생님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직한 진정성이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 선생님의 가르침인 진정성과 정직성을 겸비도록 노력하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15일 향년 89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한 백기완 소장은 1950년대부터 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면서 사회운동 전반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투병 생활 중에도 마지막까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노동운동에 앞장섰다.

【남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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