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2021년, 체육계 인권보호의 원년”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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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가대표 선수단 훈련개시식 개최
황희 장관, 선수들에 책 312권 선물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시 뛴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1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시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선수촌에 입촌한 9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99명만이 자리했다.

촌외 및 비대면 훈련 중인 선수단과 선수단 가족, 관계자 등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시식을 함께했다.

2021년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굵은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향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황희 장관은 “2021년을 한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체육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원년, 체육계 인권 보호의 원년, 코로나19 종식 원년을 제시했다.

먼저 체육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정부는 체육인의 복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담아 체육인 복지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체육인 공제회 역할을 실효성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여러분 모두가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속팀의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를 떠올리며 인권 보호도 강조했다. 최근 프로배구계를 뒤흔든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황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최숙현 선수를 가슴에 묻은 아픈 기억이 있다. 과거 학생 선수 시절 일이기는 하나 최근 불거진 프로스포츠 학교 폭력 사건으로 체육계 인권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며 “정부는 끊임없는 소통과 자성 어린 노력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과정,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국민의 건강한 육체를 위한 거라면 스포츠는 국민의 건강한 정신을 위한 치료제이자 백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여름 도쿄에서 여러분이 써 내려갈 희망과 감동의 드라마가 그동안 실의에 빠졌던 국민의 마음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돼줄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문체부는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불굴의 정신력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우리 함께 걸어자가”고 힘주어 말했다.

황 장관이 “전설을 넘어 신화를 만들어갑시다”라고 외치자 선수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도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체육회는 여러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스스로 믿고 노력해온 만큼 아쉬움 없이 기량을 펼치는 무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여러분의 노력은 단지 메달과 순위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황 장관은 선수들에게 312권의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설과 에세이부터 자기개발, 인권, 인문, 경영경제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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