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니세프와 코로나19 백신 수송 협력… 전담 항공사 선정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2월 17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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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대한항공 등 16개 항공사 선정
‘콜드체인’ 등 전문 의약품 공급 능력 확보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 전 세계 145개국 공급
대한항공, 작년 9월부터 백신 전담 TF 운영

대한항공이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한다.

대한항공은 유니세프(unicef)와 코로나19 백신 및 의료물품 글로벌 수송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세프는 지난 1946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구호단체다. 세계 최대 의약품 보급 기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에 연간 20억 개 넘는 백신을 비롯해 각종 의약품과 용품을 조달·배급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보급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상반기 중 145개국을 대상으로 백신을 균등 공급할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전 세계에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과 역량, 전문성을 갖춘 항공사 협조가 필수다. 유니세프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화물 공급능력, 전문 의약품 수송능력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을 비롯해 16개 항공사를 백신 전담 수송 항공사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왔다. 완벽한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를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극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와 시설 보강 등을 진행했다. 지난 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수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니세프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인도주의적 의약품 및 구호물자 수송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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