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대신 이란에 억류됐는데…동료와 바람난 남편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08 20:30수정 2021-0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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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에 휩싸인 아내, 귀국 후 이혼 소송
2년 넘게 이란에 억류돼 있던 영국계 호주 여성 카일리 무어-길버트. 사진=AP/뉴시스
스파이 혐의로 이란에서 2년 넘게 감옥에 수감됐던 영국계 호주인 학자가 귀국 후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멜버른대 중동정치 학자인 카일리 무어-길버트(33·여)가 최근 러시아계 이스라엘인인 남편 러슬란 호도로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10년 전 이스라엘에서 만나 지난 2017년 전통 유대교 의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1년 뒤인 2018년 무어-길버트는 이란의 성지 곰(Qom)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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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호도로프를 이스라엘 스파이로 여긴 이란이 아내 무어-길버트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이후 그는 재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무어-길버트를 인질로 삼아 호도로프가 이란으로 입국하도록 계속 유도했다. 이에 무어-길버트는 단식투쟁을 하는 등 극렬히 저항했지만 이란 당국은 그를 독방에 가두고 심리적 고문을 가했다.

그런데 무어-길버트가 타지에서 고초를 겪는 동안 남편 호도로프는 아내의 동료이자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카일 백스터와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무어-길버트가 수감되고 1년이 지난 뒤부터 애인 사이가 된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은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어-길버트는 지난해 11월 풀려나 호주로 귀국했다. 당시 이란 국영TV는 정부가 해외에 억류돼있는 이란인 3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무어-길버트를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는 남편의 불륜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어-길버트의 소속 멜버른대학교는 이혼 소송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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