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1.9조$ 경제구제책 통과 시 내년 완전고용 회복”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8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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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은 여전히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깊은 구멍’에 빠져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2134조6500억원) 구제안이 2022년에는 완전고용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이던 래리 서머스가 이 같은 규모의 구제안이 통과되면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것을 예로 들며 바이든 대통령의 구제안은 너무 규모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머스는 또 바이든의 계획이 국가 기반시설 개선 등 다른 이니셔티브에 쓸 수 있는 자금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의장 출신으로 여성 최초로 재무장관직을 맡은 옐런 장관은 그러나 연준이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위협을 다룰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 시급한 것은 실업, 소규모 기업들의 붕괴, 학교 재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기된 문제들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은 현재 엄청난 경제적 도전과 고통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그것들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 도전은 가장 큰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미 하원과 상원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구제책 통과를 위해 상원에서 51표만 얻으면 되는 법안을 승인했다. 상원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차지 양분돼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는 3월 중순 현재의 실업급여 체제가 종식되기 전 이 경제 구제책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향후 2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의 특별 예산안을 승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1조9000억 달러 계획은 너무 규모가 크다는 서머스 전 장관의 지적을 계속 제기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후 공화당과 협력하겠다던 자신의 선거공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서 경제 지원 규모를 늘리지 못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세가 지연된 2009년 실수를 피하기 위해 큰 경제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구제책이 승인되면 미국은 내년 완전고용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길고 느린 회복을 통해 고통을 겪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워신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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