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날치 권송희·신유진, 소리꾼의 입담…#서울대 #직업병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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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4일 0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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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이날치 권송희, 신유진이 ‘라스’를 찾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범 내려온다’로 화제를 모은 이날치 밴드의 권송희, 신유진이 등장했다. 두 소리꾼은 예능 새싹임에도 솔직한 입담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권송희는 이날치에 대해 “20대부터 50대까지 멤버가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 베이시스트도 있다”라며 “보컬이 4명이다 보니 다른 선율악기가 들어가면 굉장히 지저분해진다. 베이스가 고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MC 하하는 “자랑해라, 서울대 나왔다고”라는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 중 다수가 학연으로 엮여있다고. 권송희는 “저는 서울대 학부생 출신은 아니고 박사 출신”이라고 알렸다. 신유진은 “저는 서울대 졸업하고 석사 과정이다. 국악과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쪽으로도 일을 했지만 이날치에 ‘올인’하기로 했다고. “이날치가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다 보니 올인하기로 했다. 저희가 멤버가 많다 보니 각자 일정을 존중해 주면 모일 수가 없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함께 출연한 가수 박선주는 이날치를 극찬했다. ‘가요계의 비트코인’이라고도 표현했다. 박선주는 “너무 새롭다. 가장 압도적인 게 전주다. 그거 하나로 끝까지 끌고 가는 게 가장 큰 에너지고 아직까지 채굴이 안된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신유진은 “저는 박애리 선생님 제자다”라고 알려 눈길을 모았다. 그는 “제가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셨다. 이런 모습을 봐서 제가 또 다른 시도를 하는 데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지금도 응원해 주신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통 판소리를 하다가 이날치 음악을 하려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치는 “판소리는 템포가 이렇게 빠르지 않다. 그루브가 달라서 이날치 음악의 빠른 박자가 어려웠다. ‘범 내려온다’도 원래 되게 느린데 빠르게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소리꾼 특유의 직업병도 공개했다. 권송희는 “판소리가 전라도에서 나온 거라 말하는 부분이 다 전라도 사투리다. 저희가 다 서울 사람이라 사투리를 학습했다. 이제는 불쑥불쑥 사투리가 나오기도 한다. 옛날 말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라고 털어놨다.

개인기도 뽐냈다. 권송희는 알앤비 스타일로 노래를 불렀다. 국악과 묘하게 섞인 노래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MC들은 “주사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섹시할 줄 몰랐다” 등의 반응으로 웃음을 줬다.

신유진은 실수담을 전했다. 그는 “이날치 공연 때였다”라며 “아니리가 순서보다 빨리 나와서 그냥 아니리를 해버렸다. 시작과 동시에 알았는데 이왕 한 거 끝까지 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면 누군가 수습하지 않을까 싶더라. 안이호 오빠가 나와서 ‘그 얘기는 좀 넣어두고’라고 해서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권송희는 결혼 4년차에 11개월 된 아이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이날치 활동 중 낳은 아기라며 ‘이날치 베이비’라고 불렀다. 권송희는 “출산 2주 전까지 녹음을 마쳤다. 출산 후에 피자 광고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아이가 복덩이네”라고 했다.

권송희의 남편도 소리꾼이라고. 권송희는 “국악방송 진행자로 활동한다. 7년 연애 후 결혼했다”라더니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제 목을 만지면서 ‘내 연금’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라스’에는 이날치 외에도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 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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