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000억 원이 넘는 뇌물 수뢰 기업인을 서둘러 사형시킨 것은 막대한 뇌물 액수 때문이 아니라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가족 비리 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반체제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주장을 인용해 “라이샤오민(賴小民) 화룽(華融)자산관리 전 회장의 사형이 선고 24일 만에 전격 집행된 것은 부정부패 때문이 아니다”라며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 가족의 돈세탁과 재산 처분 및 해외 유출을 돕는 등 많은 비리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1일 보도했다.
궈씨는 쯔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샤오젠화(肖建華) 중국 밍톈(明天)그룹 회장이 시 주석의 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남편 덩자구이(鄧家貴)가 소유한 회사에 투자할 당시 이들을 연결해준 사람이 라이 전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샤오 회장은 2017년 홍콩의 한 호텔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궈원구이는 “라이 전 회장과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을 시작으로 국영기업, 금융기구와 중국 사기업의 사장이 다음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씨는 부동산 회사인 ‘베이징 정취안(北京政泉) 홀딩스’ 회장으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후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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