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반란 일으킨 ‘대장 개미’ 키스 질, 일약 영웅반열에

뉴스1 입력 2021-01-30 15:32수정 2021-01-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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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주식 투자 설명을 하고 있는 질 - WSJ 갈무리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탑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개인투자자(개미)의 반란을 이끈 ‘대장 개미’ 키스 질이 하루아침에 월가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두 살짜리 딸을 둔 유튜버이자 개인투자자로 올해 34세다.

최근까지 매사추세츠 생명보험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일했던 그는 대학 때까지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다. 대학 시절 전국육상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한 그는 2009년 회계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도 땄다.

그는 미국 개미들의 성지인 레딧의 증권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가장 먼저 게임스탑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등 수많은 미국 개미들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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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그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29일 현재 그의 온라인 거래계좌에는 옵션과 주식, 현금을 모두 합쳐 3300만달러(370억원) 가량이 들어있다.

질이 게임스탑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6월. 이 해 상반기에 게임스탑은 1년 사이에 다섯 번째 대표이사 선임을 준비하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는 비디오 게임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게임스탑이 최신 게임콘솔을 바탕으로 새 고객을 끌어 모을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시 5달러 내외에 불과했던 게임스탑의 주식을 사들였고, 레딧의 토론방을 이용해 게임스탑의 주식을 살 것을 동료 개미들에게 추천했다. 29일 현재 게임스탑의 주가는 325달러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말 13억 달러에 불과했던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29일 현재 226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질은 WSJ과 인터뷰에서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도 자신은 저평가된 주식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개미들에게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월스트릿베츠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여기에서 개미들의 게임스탑 매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외에 ‘포효하는 키티’(Roaring Kitty)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 중이다.

레딧과 유튜브는 그가 거대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전쟁을 주도할 수 있게 해 준 강력한 무기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당신의 지도력이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해 갖고 있도록 확신을 줬다. 당신의 모범이 수천 명의 평범한 사람의 삶을 바꿨다. 고맙다. 당신은 많은 돈을 벌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그의 많은 팬들 중 하나인 존 하게돈은 “질은 월스트리트베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많은 팬들이 그를 “대장”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질의 어머니인 일레인 질은 “어렸을 때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유명인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질은 아직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그는 일단 지금처럼 유튜브 채널을 계속 운영하면서 집을 하나 새로 지을 생각이다.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브록튼에 실내 트랙이 있는 집을 짓고 싶었다는 그는 “이제 정말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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