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접일자리 70만 개 다음달까지 비대면·재택근무 방식으로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2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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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부문 직접일자리 70만 개를 다음달까지 비대면·재택근무 방식으로 채용한다. 실업난은 심각해지는데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마련한 고육책이다.

22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직접일자리 사업을 언급하며 “비대면과 재택근무 전환 등을 적극 활용해 1분기(1~3월)에 집중적으로 채용하고 활동을 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재정으로 취업취약계층의 고용을 지원하는 직접일자리 사업은 올해 모두 104만2000명 규모다. 정부는 이 중 70만 명 이상을 다음달까지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안부를 묻고 말벗을 해주는 ‘노노케어’ 같은 일자리를 자택 방문 대신 전화 서비스로 전환해 채용한다. 이 밖에도 여성 노인이 유아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자활센터에서 마스크 등 물건을 만드는 일자리는 집에서 제작하는 형식으로 바꾼다. 아동, 노인, 장애인 등에 제공되는 급식서비스는 도시락 배달로 바꿀 방침이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채용 여력을 늘려 고용 공백에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공공기관에서도 전년 대비 1000명 늘어난 2만6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고, 이 중 4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라며 “지방공기업 신규 채용은 최대한 채용규모를 확대해 청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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