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만이 전진의 길” 바이든 대통령, 퍼레이드 후 백악관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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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1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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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파가 없는 거리에서 간소한 퍼레이드를 마친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향했다.

백악관으로 가는 길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여사 및 가족과 함께 거리에서 간소한 퍼레이드를 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폭력 사태 우려에 따른 삼엄한 경계로 취재진 등을 빼고는 거리에 인파는 거의 없었다.

호위 행렬은 백악관 인근 재무부 청사에 멈춰 섰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 등 가족은 오후 3시 44분경 전용 차량에서 내렸다. 5분 정도 걸은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앞에서 부인 질 여사와 포옹하고 손을 흔든 뒤 안으로 들어갔다.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취임일을 ‘민주주의의 날’, ‘역사와 희망의 날’, ‘부활과 결단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을 언급하며 “얼마 전 폭력이 의사당의 토대를 흔들려고 했다.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친구들이여,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지금보다 더 도전적인 시기를 맞은 적이 거의 없다”며 “‘위기의 겨울’에 해야 할 일과 고치고 회복해야 할 일이 많고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백인 우월주의’, ‘국내 테러리즘’과도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극심한 분열 이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날 지지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용해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도전을 극복하고 영혼을 회복하고 미국의 미래를 보장하려면 말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요구한다. 이는 바로 통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선 “우리는 단지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 우리의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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