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에 따르면, 권봉석 사장(대표이사)은 이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권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3위까지 오를 정도의 강자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을 양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흐름에 원활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지는 해’가 됐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그간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노력을 해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MC사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4%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런지라 사업 철수설(說)도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었다. 설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한 건 15일부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사업부 매각 소문이 돌았다. 전날엔 한 경제 전문 언론사가 유료페이지를 통해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불을 지폈다.

시장은 사업 철수를 호재로 받아들인 모양새다. 전날 LG전자 직전 거래일보다 9000원(약 6.47%) 오르며 1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해당 언론사 기사가 무료로 배포된 이날에도 주가는 상승해 4~8%(15만4000원~16만 원) 사이를 오갔다.
권 사장의 이메일 소식이 전해진 건 이날 오후 3시경이다. 횡보가 이어지던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전날보다 1만9000원(12.84%) 오른 16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달성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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