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7인치 QHD와 95Hz를 갖춘 실속형 모니터, 큐닉스그룹 QX2711

동아닷컴 입력 2021-01-19 16:10수정 2021-01-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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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라는 말은 더이상 신조어로 보기 어려울 만큼 널리 쓰이고 있다. 풀어서 해석하자면 본인이 지불한 제품의 가격보다도 성능이나 효율이 기대 이상인 제품을 뜻하는데, 주로 가전 및 전자제품을 비교할 때 많이 쓰인다. 120만 원대 신제품 노트북이 바로 이전 세대 180만 원대 노트북보다 성능이 좋다거나, 2020년에 200만 원대 OLED TV가 2021년 신제품부터 같은 성능에 가격만 160만 원대로 내려갔다든가 했을 때가 바로 가성비가 좋은 경우다. 여러 브랜드를 통틀어 가격대와 성능이 비슷하다면, 활용도나 부가 기능이 더 많은 쪽이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하지만 가성비는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고, 제품별 성능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모니터는 일반 소비자가 가격대비 성능비를 논하기가 어렵다. 똑같은 27인치 FHD 패널인데 어떤 제품은 12만 원이고, 어떤 제품은 150만 원에 달한다. 세부적인 기능 차이나 성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비싼 제품을 사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심지어 같은 패널에 같은 성능인데, 브랜드 차이로 가격 차이가 두 배로 벌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 출처=IT동아

모니터 선택이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모니터 패널의 수율과 성능, 화면 조율, 소프트웨어 및 기능 지원, 인증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부분을 따지고 이해해야만 비로소 본인에게 잘 맞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활용도나 부가 기능이 많은 쪽을 고르는 게 낫다. 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이하 큐닉스그룹 QX2711)의 경우가 후자에 속하는 제품이다.

이름으로 확인되는 주요 특징, 27인치·QHD·95Hz 주사율·H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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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의 이름 전체를 통해 알 수 있듯, 큐닉스그룹 QX2711은 27형 QHD(2,560x1,440) 해상도 모니터고, 95Hz 주사율에 HDR 기능을 지원한다. 전반적인 성능과 해상도는 27인치 FHD 모니터보다 조금씩 더 높은데, 가격은 18만 원대로 저렴하다. 제품 구성과 성능을 조율해 가격대비 성능비를 끌어올린 제품이라서다.

최근 TN패널은 시야각이 다소 개선돼 측면에서 볼 때 왜곡이 크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볼 때 변형이 관측된다. 출처=IT동아

우선 모니터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패널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모니터에 사용된 TN 패널은 평면 내 전환(IPS)이나 수직 전계식(VA) 패널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 TN 패널은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볼 때 색감이나 휘도가 왜곡되는 특성이 있고, 이를 개선한 게 IPS나 VA 패널이다. 대신 TN 패널은 해상도가 같을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응답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게이밍 모니터로 많이 쓰인다. 즉, TN 패널을 선택하면 똑같은 금액이더라도 해상도를 더 높일 수 있어 가성비 모니터에 많이 사용된다.

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의 설정 화면, 95Hz 주사율 설정이나 지싱크 호환을 지원한다. 출처=IT동아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재생되는 횟수를 의미한다. 60Hz 주사율이라면 1초에 60회 화면이 갱신되고 있으며, 큐닉스그룹 QX2711처럼 95Hz 주사율이라면 1초에 95회 갱신된다. 주사율이 중요한 이유는 게임 플레이 시의 프레임 수가 주사율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다.

그래픽 카드는 게임 플레이 시 1초에 수십~수백 회의 화상에 대한 연산을 처리해 모니터로 연속해서 보여준다. 1초에 수십 회씩 재생되기 때문에 우리는 모니터 화상을 움직인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상이 재생되는 횟수도 훨씬 많다. 즉, 화상이 부드럽고 끊임없이 보인다. 보통 사무용 모니터는 60~75Hz 사이고, 게이밍 모니터는 144Hz부터 시작한다. 95Hz 주사율이면 게이밍 모니터에 준하는 수준이다.

후면 인터페이스 단자 및 OSD 버튼. 출처=IT동아

인터페이스는 좌측부터 전원 단자와 2개의 HDMI, 디스플레이 포트, 오디오 단자로 구성돼있고, 후면에 100x100mm 베사(VESA) 마운트가 있어 별매의 스탠드를 장착할 수 있다. HDMI는 1번, 2번으로 구분되며 1번 단자가 HDMI 2.0을 지원해 최대 95Hz까지 활성화된다. HDMI 2번 단자는 HDMI 1.4 규격이고 최대 60Hz까지 지원되니 듀얼 모니터나 부가 장치를 연결할 때 쓰자. 아울러 HDMI 및 DP 연결 시 2개의 3W 스피커가 자동으로 소리를 출력한다. 모니터 내장 스피커다 보니 좋은 품질을 기대할 순 없지만, 음악 감상이 아닌 시스템 활용 시에는 쓸만하다.

HDMI 케이블 연결 시 윈도우 10에서 HDR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보급형 제품이지만 나름의 부가기능도 담고 있다. HDMI 연결 시 활성화되는 HDR이나 어댑티브 싱크가 대표적이다. HDR(High Dynamic Range)은 화상의 밝은 부분의 밝기는 낮추고, 어두운 부분의 밝기는 끌어올려 화상의 대비를 평준화하는 기능이다. 게임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표시되는 등의 효과가 있어 요긴하게 사용된다. 해당 제품의 HDR이 HDR 10 인증이나 베사 디스플레이 HDR 인증 등을 취득한 수준은 아니지만, 윈도우 10이나 HDR 영상 및 게임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는 관측된다.

95Hz에 95프레임으로 동작하는 화면이라면, 1초에 화상 데이터 95장이 빠르게 연속 재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IT동아

어댑티브 싱크는 가변 주사율 기능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계열 그래픽 카드 사용 시 지포스 호환(G-Sync Competible), AMD 그래픽 카드 사용 시 AMD 프리싱크(FreeSync)라는 이름으로 활성화하는데, 기능은 동일하다. 제어판에서 설정할 경우 모니터의 주사율이 그래픽 카드의 출력 신호와 동기화돼 화상이 끊어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이 줄어든다. 단, 지포스는 어디까지나 ‘호환’ 기능이므로 지원된다고 해서 모든 조건에서 원활하게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 브랜드일수록 호환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이 기능을 중시하는 경우라면 지싱크 호환이 인증된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하는 게 좋다.

화면 제어를 위한 OSD 메뉴. 출처=IT동아

이외에도 큐닉스그룹 QX2711은 OSD(On Screen Display)의 좌측 화살표 버튼을 눌러 FPS 게임 시 가상의 가늠자를 만들어주는 십자선 기능을 바로가기로 켤 수 있고, 우측 화살표를 눌러 일반/RTS/FPS/게임/영화/ECO의 화상 모드 변경을 지원한다. 화상의 미세한 깜빡임을 방지하는 플리커 프리는 기본제공돼있고, 청색광 저감을 위한 블루라이트 차감 기능 역시 설정을 통해 적용할 수 있다.

가능한 많은 기능을 담고자 한 큐닉스그룹 QX2711

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은 실속형 게이밍 모니터라 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은 18만 원이라는 가격대에 얼마나 많은 기능을 함축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듯한 제품이다. TN 패널 기반이지만, QHD 해상도를 지원해 가격대비 넓은 해상도를 누릴 수 있고, 95Hz 주사율을 지원해 GTX 1660급의 그래픽 카드로 QHD 해상도 게임을 즐기기에 무난한 조합이다. HDR 기능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지만, 지원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물론 스탠드가 틸트 기능만 지원하고, HDMI 케이블이 기본 포함돼있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또한, 엔비디아 GTX1070에 최신 드라이버 조합에서 지포스 호환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지포스 호환 자체는 연결된 컴퓨터 사양이 변수일 수 있으나, 지포스 호환이 주목적이라면 지포스 호환이 인증된 모니터로 선회하는 게 좋다. 한정된 예산으로 27인치 화상에 FHD 이상 해상도, 그리고 적절한 주사율까지 만족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큐닉스그룹 QX2711 QHD 95 에블르션2 HDR은 충분히 선택지에 들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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