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安 통합경선 제안 ‘거부’…“우리 후보 확정되면 논의”

뉴스1 입력 2021-01-19 15:57수정 2021-01-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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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구로구 어반필드 헬스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통합 경선’을 제안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당 후보가 결정된 후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며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국민의힘이 ‘오픈 경선플랫폼’을 마련한다면 국민의힘 보선 주자들과 함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조속한 실무회담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조만간 실무대표를 인선하고 기다리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실무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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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선 방식을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함께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의 이런 제안은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김 위원장이 연일 ‘독자 노선’을 강조하는 등 자신에게 불리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타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3월 이후 단일화에 패배할 경우 이를 뒤집고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지만 느닷없는 제1 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웠고 그것이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제의를 했다고 무조건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에 단일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대 당으로 실무적인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도 “그러니까 제가 처음에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우리 나름의 후보를 확정하고 그다음에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이 되면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가 뽑히고 난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당 중진들과 후보들은 단일화의 계기는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당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책임당원이어야 하고 입당을 통해 당적을 보유해야 하는 만큼 ‘통합 경선’은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안 후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예비후보들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단일화는 필요하고 안 대표가 원하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국입양가족연대와의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이 현명한 결정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제안을 ‘뒷북정치’라고 비판한 오신환 전 의원은 “경위가 어찌 되었든 단일화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안 대표가 새로운 제안을 해온 만큼 조속히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아무쪼록 단일화 문제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승리로 가는 첩경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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