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1주기 온라인 추모 행사… 각계각층 추모 이어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1-19 11:00수정 2021-01-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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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까지 추모 행사 진행
추모 영상 통해 소박했던 생전 모습 공개
신동빈 회장 임직원 대표해 헌화
“어려움 극복하는 굳은 의지 가르침 이어갈 것”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추모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8일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하는 모습.
롯데그룹은 19일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 행사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추모관은 지난 18일 개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임직원을 대표해 제단에 헌화를 했다. 롯데그룹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와 추모 영상, 신 명예회장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됐다. 10분 분량 추모 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과 관광, 유통, 중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도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수십 년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과 신발, 가구, 소품 등은 검소했던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故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 추모 영상
신동빈 회장은 추모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했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힘든 순간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추모 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했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故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 추모 영상
각계각층 추모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했다”며 “도전정신과 생전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교훈과 표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기업인으로서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진용 한국유통학회장은 시대를 앞서는 혁신과 파격적인 규모로 국내 유통산업 밑그림을 그렸다고 신 명예회장을 평가했다.

신 명예회장과 복합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함께해 온 건축가 오쿠노 쇼 회장은 “회의 때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도 고인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에든 도전해야 한다고 자주 당부했다”고 말했다.
롯데복지재단 후원을 받아 학업을 이어간 피아니스트 강상수 씨.
온라인 추모관에는 버클리 음대 출신 피아니스트 강상수 씨가 추모 연주를 펼친 영상이 올라왔다. 시각장애인인 강 씨는 지난 2013년 버클리 음대 시험에 합격했지만 입학할 학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 명예회장은 학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강씨 소식을 접하고 사재를 출연해 롯데장학재단이 3년 동안 유학 학자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강씨는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편곡해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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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예회장은 지난 1983년 사재를 출연해 롯데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기초과학 전공자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특화된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그동안 5만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1994년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일본 생활 시절 외국인으로서 겪은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외국인 근로자 복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롯데복지재단은 산업재해와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상담소, 쉼터, 의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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