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립조사위 “중국·WHO 코로나19 초기대응 너무 느렸다”

뉴시스 입력 2021-01-19 11:07수정 2021-0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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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R 중간 보고서
"中, 더 빠르고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 취할 수 있었다"
"WHO, 경보 선포 지체...역할 수행할 힘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고 있는 국제 독립 조사위원회가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AFP,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팬데믹 대처와 대응에 관한 독립패널’(Independent panel for Pandemic Preparedness and Response· IPPR)은 18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위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초반을 돌아보면 더 빠른 조치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1월중 중국 내에서 지역·국가 보건당국이 훨씬 강력하게 공중 보건 조치를 적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병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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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는 WHO의 늑장 대응도 꼬집었다.

위원회는 “WHO 긴급 위원회가 왜 1월 셋째주가 되도록 소집되지 않은 것인지, 왜 첫 회의에서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WHO는 작년 1월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첫 번째 긴급 위원회 회의에서 PHEIC 선포를 유보했다가 같은달 말에야 이를 발령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는 이보다 더 늦은 3월 중순 이뤄졌다.

조사위는 “글로벌 팬데믹 경보 체계가 목적에 걸맞지 않는다”며 “WHO가 역할을 수행할 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WHO가 중국 눈치를 살피느라 초기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들은 국제 보건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WHO의 자금난, 법적 구속력 부재, 관리 체계 취약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전 세계적으로 초기 코로나19 피해가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위는 “돌이켜보면 모든 나라에서 초기 감염자 수가 보고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대규모로 숨겨진 전염병이 세계 확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WHO의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작년 5월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렌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11인 구성의 독립 조사위를 꾸렸다.

조사위는 오는 5월 총회에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WHO와 국제 보건 체계 개혁을 위한 권고를 내 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9600만명으로 1억명 돌파를 앞뒀다. 누적 사망자는 약 205만명이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나라는 순서대로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영국, 프랑스,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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