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고별 인사…“폭력, 결코 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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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9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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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보다 사랑, 폭력보다 평화 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폭력 행위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7분 가까운 길이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별 메시지’ 동영상이 올라왔다.

멜라니아는 “미국의 영부인으로 활동한 건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지난 4년은 잊을 수 없는 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군인, 병원 및 위탁센터의 아이들, 오피오이드 중독 피해자의 어머니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렇게 친절하고 너그러운 국민들로 구성된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갖게 된 데 감사를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라”며 “하지만 폭력은 결코 답이 아니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고 밝혔다.

또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항상 증오보다는 사랑을, 폭력보다는 평화를, 그리고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가 일으킨 의회 난입 사태를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건 발생 닷새 만인 11일 멜라니아는 성명을 통해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을 전적으로 규탄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멜라니아는 전 영부인들과 달리 사회 현안에서 존재감을 부각하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다. 10대 아들 배런의 양육에 집중하겠다면서 정치 행사와는 거리를 둬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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