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각) BBC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바 타바르를 체포한 당국을 비판하며 10년 형을 선고받은 그를 도와줄 것을 앤젤리나 졸리에게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알레네자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 공화국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강요된 베일을 벗고, 운동장에 가고, 모델 일을 해도 체포한다”라며 “그런데 포토샵으로 사진을 수정했다고 체포하는 건 지나쳤다”라고 꼬집었다.
타바르는 2017년부터 기괴한 사진들을 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앤젤리나 졸리를 묘하게 닮았다고 평했다. 이런 말들은 루머를 낳았고 타바르가 졸리를 닮고 싶어 해 50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타바르는 “(성형 수술에 대한)소문은 거짓이다”라고 해명하며 자신은 팀 버튼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유령 신부’에 나오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50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거느리며 명성을 크게 얻었다. 그런데 그런 그의 인스타그램 활동이 보수적인 이란 당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인스타그램은 이란 정부가 차단하지 않는 유일한 소셜미디어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에서는 온라인에 게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엄격히 검열했다. 당국은 타바르의 사진은 단순히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 보정이 아닌 ‘범죄’로 여겼고 그를 2019년 10월에 신성모독, 폭력선동, 이슬람 복장 규정 모독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타바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됐고, 그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혁명 법원에서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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