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대란은 피했지만…기상청 오보에 시민도 공무원도 지친다

뉴스1 입력 2021-01-18 11:36수정 2021-01-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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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4호선 사당역에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2021.1.18/뉴스1 © News1
18일 역대급 눈 폭탄이 예보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선 다행히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는 평이지만, 잘못된 기상청 예보, 안전문자 등으로 시민은 물론 공무원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수도권, 강원영서, 강원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내륙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엔 예상보다 적은 눈이 내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까지 0.9㎝, 인천 0.8㎝, 수원 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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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밤사이 남서풍이 약해져 눈 구름대가 경기 남부와 충청, 전라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 미친 영향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과 같이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피할 수 있었지만, 시민들은 월요일부터 피로감을 호소했다.

수원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씨(33)는 “17일 몇 차례에 걸쳐 재난안전문자가 와서 미리 준비했는데 허탈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10㎝까지 눈이 쌓인다고 해 지레 걱정하며 잠을 설쳤다. 오전 6시에 출발했는데 너무 일찍 와서 회사 주차장에서 잠을 잤다”고 전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47)는 “오전 6시30분에 딱맞춰 ‘현재 대설로 교통 혼잡이 우려되오니 출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문자가 와서 급히 밖에 나갔는데 전혀 눈이 오지 않았다”며 “기상청 예보야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지만 안전문자는 정확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사정은 공무원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6~7일 출퇴근길 대란을 막고자 17일부터 대대적인 제설 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대설 예비특보에 제설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후 17일 정오 제설 1단계, 오후 6시부터 제설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8000여명의 인력과 1000여대의 제설 차량이 제설작업에 투입됐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의 출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전날 서울(0.1㎝), 인천(0.8㎝), 수원(2.8㎝) 등에선 예상보다 낮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소방공무원 김모씨(34)는 “제설 2단계 비상근무로 투입 인원이 늘고 이틀 연속 염화칼슘 투입에 열을 올렸는데 막상 눈이 오지 않아 허탈함이 컸다”며 “하지만 아직 눈이 끝난 것은 아니니, 시민들 안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을 운행하는 승무원 이모씨(44)는 “오전부터 출근 대란을 준비했지만 평소와 큰 차이는 없었다”며 “출근길 이후 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아 퇴근길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잇따라 ‘오보’를 내놓으면서 시민의 불편함에 더해 공무원의 피로감까지 더하는 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결국 이날 오후 적설량이 과도한지 혹은 적절한 대비였는지를 판단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눈은 오후 6시까지 이어지겠지만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서울은 오전까지 눈이 내려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고, 기압골이 남하하는 오후 1시 전후에 다시 강하게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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