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47만5000명(48.9%) 증가한 규모다. 실업 통계 기준이 개편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계속 일하고 싶어도 직장의 휴·폐업, 명예퇴직, 정리해고, 사업부진 등 고용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뜻한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0년(186만 명),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78만9000명)에도 비자발적 실직자는 200만 명을 넘지 않았다.
실직 사유로는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가 11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48만5000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34만7000명)’, ‘직장의 휴·폐업(25만9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한편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 경제의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79.3포인트였다. 최대 경제 충격 강도를 100으로 봤을 때 경제가 79.3%가 회복됐다는 뜻이다. 반면 고용 부문은 25.5포인트에 그쳤다. 고용은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도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이 고용을 빨리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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