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여권에 따르면, 당초 박 장관은 11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 업무를 끝내고 15,16일께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려 했으나 일정이 미뤄져 이르면 이번주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서울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소규모 모임을 이어가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심을 전하며 의견을 구하는 등 사실상 경선을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인지도에서 앞서지만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86그룹 맏형’인 우 의원은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들 모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친문 권리당원 표심 확보가 절실하다.
핵심 친문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사실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친문이지만, 우 의원이나 박 장관 두 분 다 흔히 말하는 ‘핵심 친문’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친문 지지층의 ‘쏠림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친문 지지층 내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여권에게 불리한 선거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사실상 친문 표심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사실 권리당원이 서울에만 2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친문 지지층에서도) 여론의 추이에 따른 동조화 현상이 강하다”면서 “야당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우리당의 어떤 후보가 이길 수 있을까’가 선택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출신의 한 초선 의원도 “지금 친문 입장에선 서울시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표를 밀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특정 후보가) 야권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크게 질 경우 당 경선 자체서도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서울시 지역구 의원 중 우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아 당원 조직에서 우위에 있을 수 있지만,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는 박 장관이 구로을 지역구를 (친문 핵심인) 윤건영 의원한테 물려준 것에 대한 평가도 있다”면서 “결국 되는 사람을 밀자는 분위기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는 분석도 있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서 본선이 3자 구도가 될 경우 경선에서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자유도가 높아진다”면서 “그럴 경우 민주화운동을 쭉 해왔고, 전통 민주당의 한 축을 차지한 우 의원이 소구력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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