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부메랑?…이낙연 대망론 흔들, ‘텃밭’ 지지율도 급락

뉴스1 입력 2021-01-17 07:25수정 2021-01-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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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4 © News1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여권 핵심 지지층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고향인 호남에서도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뒤처지며 ‘대망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낙연 대표는 10%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달(16%)보다 6%p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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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3%p 상승한 2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조사와 같은 13%로 2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는 43%를 얻어 23%를 받은 이 대표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이 대표의 최대 지기기반인 호남에서마저 응답자 28%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혀, 21%를 얻은 이 대표를 7%p 앞섰다.

이 대표는 고향인 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호남을 최대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당 대표 취임 직후인 9월 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대표는 호남에서 43%를 얻어 23%인 이 지사를 압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역전(이재명 27%-이낙연 26%)을 허용했다.

이 대표는 언론과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후 일부 여권 지지층과 친문 정치인들의 비판을 받으며 지지도 하락을 예고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공개지지 표명을 유보했던 호남지역 정치인들도 이재명 지지선언에 나서면서 이낙연 대표에게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면론을 비판하며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낸 대표적 친문 의원이다.

노관규 전 전남 순천시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지지모임 밴드에 이 지사 지지글을 올렸다.

그는 “불의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바른길을 가는 이재명 경기지사야말로 여러 후보군들 중 가장 나라를 잘 이끌어 갈 혜안과 지도력을 갖춘 분”이라며 “여러 동지님들께서 이재명 지사님을 도와 당선시켜드린다면 그 분이 제가 이루지 못한 꿈까지 더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 온 호남 민심이 이재명 지사로 굳어질 것으로 예측하지 않고 있다.

지병근 조선대 정외과 교수는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주장은 동서화합과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였으나, 결국 영남 표심도 움직이지 못했고 호남 지지층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한계도 분명한 만큼, 이 대표가 향후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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