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슬은 계단 2500개와 전망 공간 80개로 이뤄진 벌집모양의 건축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과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공개 당시 화제가 됐다. ‘인공산’ 혹은 ‘뉴욕판 에펠탑’으로도 불릴 정도로 뉴욕 시가지와 허드슨강을 다양한 각도로 굽어볼 수 있어 코로나19 이전까지 관광객 줄이 늘어섰다.
문제는 16층 높이(46m)인 이 건축물에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땅으로 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펜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성인의 가슴 높이 정도다. 지난해 12월에는 24살 브루클린 여성이, 지난해 2월에는 뉴저지 출신 19살 남성이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최근 사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목격한 날 밤 잠을 잘 수 없었다”고 NYT에 털어 놓았다.
지역 커뮤니티 관계자는 NYT에 “예술적인 경관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세 번째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드슨야드의 개발사 릴레이티트의 대변인은 “베슬을 당분간 폐쇄할 예정이며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한 자살 방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완공된 허드슨야드는 맨해튼 미드타운 서쪽 허드슨 강변의 낡은 철도역, 주차장, 공터 부지를 재개발한 복합 단지다. 베슬과 30 허드슨 야드가 이 단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250억 달러(약 27조 원)가 투입된 이 사업은 미국의 최대 민간부동산 개발업체인 릴레이티드가 뉴욕시와 계약해 추진했으며, CNN 로레알 SAP 등 다수 기업이 입주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을 아무리 개돼지로 안들…” 文캠프 출신 변호사 중수청 비판
‘尹 태도’ 지적한 정세균에…김경율 “삼권분립 엿바꿔 드셨나”
[단독]윤석열측 “尹총장, 이르면 오늘 사의 표명할 듯”
文대통령 1등공신 윤석열, 文의 최대 정치적 라이벌 되다
윤석열 “중수청 설치, 檢폐지 시도”… 3일 대구 방문해 추가메시지 낼듯
홍준표 “공수처 이어 중수청 설치? 文 수사 두려워서”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