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 강등 확인…“열병식 추적 南, 특등 머저리” 비난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13 06:31수정 2021-0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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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한 남측에 “기괴한 족속들”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여정의 당 직책이 당 제 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도 확인됐다.

김여정 부부장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었다”며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남의 집 경축 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왜 그렇게 목을 길게 빼들고 남의 집안동정을 살피느라 노고하는가”라며 남측을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 등이라 표현, 막말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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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마도 평양의 경축 행사에 남보다 관심이 높다든가 그 또한 아니라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다.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달 8일 김 부부장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에 의문을 제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강 장관의 발언을)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김여정은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그가 당 제1부부장에서 당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됐다. 이번 당 대회에서 당정치국 후보위원에 탈락한 데 이어 당 직책이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

그러나 김여정이 여전히 막후에서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고 있고 본인 명의로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그대로일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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