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이튿날…나경원 만난 홍준표 “‘빅3’ 다 출마해야”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1-12 15:18수정 2021-0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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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만나는 보수 후보들
일각에서는 지지층 확보 움직임
홍 의원도 최근 본격적 대외 행보 이어져
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예고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만났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홍준표 의원이 대표로 있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나 전 의원과 홍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일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홍 의원은 식사가 끝난 후 기자들에 “(나 전 의원에) 큰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빅3(나경원·안철수·오세훈)가 다 출마해야 야당의 바람이 불고 민주당의 조직 투표를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시장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나 전 의원이 시장감으로 비치는 게 가장 좋고, 시민에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것을 서울시민이 인식하게 처신하고 정책을 펼쳐나가면 좋겠다”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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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홍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지난 서울시장 보선 때 당 대표가 홍 의원이었고, 저에게 출마를 강권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을 나눴다”면서 “(출마 결심에) 잘했다며 열심히해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나경원·안철수·오세훈. 출처= 뉴시스
나 전 의원은 오는 13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같은 결심 배경과 관련해선 “지난해 연말 여러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들이 다 무혐의로 결론이 나와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등 민주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넘겨준 3인방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 “사실 한 분은(안 대표) 박원순 전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자리를 내놓은(오 전시장) 분”이라며 “전 당시 당의 권유로 어려울 때 출마한 사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서울시장 야권 후보로 꼽히는 ‘빅3’ 가운데 안철수 대표를 가장 먼저 만났다. 두 사람은 전날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사전약속 없이 우연히 만났음에도 서로에 대한 조언과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등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보수 후보들이 홍 의원과 교류에 나선 것을 두고 보수층의 지지세를 갖춘 그를 통해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 의원도 최근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하며 안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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