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의사당 사태 막아라”…바이든 취임식에 주방위군 대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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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2일 0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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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팔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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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오는 17일 워싱턴D.C에서 또 다시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폭력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1만5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1만5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호칸스 국방부 국가방위국장은 “이미 6200여명의 병력이 워싱턴에 배치돼 있으며, 오는 주말까지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폭력사태 우려가 커진다면 5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에 배치된 주방위군들은 진압용 장비와 무기를 갖추고 있지만 무장 군인은 아니다. 호칸스 국가방위국장에 따르면 이들은 무장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통신, 물류, 보안 분야에서 현지 경찰을 지원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위군에게 무장하고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는 것은 안보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방위군 병력 대거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오는 17일 워싱턴과 50개 주의회에서 ‘무장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극우 세력의 소셜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팔러’ 앱에는 오는 17일 정오에 워싱턴 기념탑에서 백악관까지 진행되는 “무장 행진(armed march)”에 참여를 독려하는 포스트가 전날 밤에 올라왔다.

이 포스트에는 워싱턴D.C 이외에 50개 주의회에서도 시위가 벌어진다는 내용과 “민주주의가 파괴되면 침묵하는 것을 거부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개인적 판단에 따라 무장”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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