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혼란 틈타 필리핀서 다시 고개드는 개헌론

뉴스1 입력 2021-01-11 11:16수정 2021-0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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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스트롱맨’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 중인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개헌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드 알란 벨라스코 필리핀 하원의장은 하원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말까지 개헌안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후 논의 내용을 공개해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내년 선거에 맞춰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경제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 제한적 경제 조항을 수정해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외국인 투자를 증진한다는 게 골자다. 벨라스코 하원의장은 “코로나19 경제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할 모멘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집권 초기부터 줄곧 연방제 개헌을 주장해왔다. 1986년 국민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몰아내며 실현한 대통령 단임제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집권 연장 ‘꼼수’ 비판이 제기되자, 연방제 실시 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토록 하겠다며 여론을 달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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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필리핀 국회는 상·하원 모두 두테르테 대통령이 장악하고 있는 데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세 자녀 모두 유력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인 다바오시 시장 자리를 이어받았으며, 장남은 하원의원, 차남은 다바오시 부시장이다.

이에 개헌 논의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두테르테 가문의 권력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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