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 ‘벗방’ 강요→BJ 땡초 긴급체포…채널 영구정지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07 10:43수정 2021-01-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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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모습을 방송한 인터넷TV방송 진행자(BJ) 땡초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아프리카 TV 측은 땡초의 채널을 영구 정지 조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로 땡초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땡초 ‘벗방’ 논란은 지난 5일 국내 유명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글을 통해 ‘땡초가 인터넷 방송에 장애 여성을 출연 시켜 강압적으로 옷을 벗게 한 후 수익을 내고 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땡초는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 A 씨와 모텔을 돌아다니며 ‘먹방’ 등 일상을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인지 능력이 없는 A 씨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시청자들의 경고도 있었지만, 땡초는 “연인끼리 벗방도 못하냐” 등 변명하며 새겨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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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는 아프리카TV보다 방송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로즈TV에서 문제의 ‘벗방’을 진행했다. A 씨가 거부하자 땡초는 “네가 별풍선 환불해줄 거냐”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논란 후 삭제됐지만, 영상 캡처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진 상태다.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땡초는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A 씨와 연인 사이라고 밝힌 후 “강제로 ‘벗방’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땡초는 “(A 씨가) 판단력이 흐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픈 몸이지만 판단력이 흐린 애는 아니다. 싫으면 싫다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며 “법적인 책임은 없어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람답게 살겠다”고 말했다.

땡초는 이 영상을 올린 6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아프리카TV 측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경 ‘미풍양속 위배(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이유로 땡초의 채널을 영구 정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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