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남인순 “박원순 피소, 유출 안해…물어본 게 전부”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05 14:43수정 2021-01-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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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피소 사실을 유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남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발표 자료에서도 ‘박 전 시장이 특보를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 전 시장과 특보는 고소 이후에도 고소 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나와 있다”며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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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지난달 30일 박 전 시장 피소 관련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동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성범죄 혐의로 고발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서울시와 청와대에 알려 법적 대응 및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 등을 논의한 걸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주장하며 남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입장문 전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보도 관련해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습니다. 저는 작년 7월 24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통해 이점을 밝힌 바 있고, 이와 관련해서 달라진 사실은 없습니다.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 甲을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 甲은 고소 이후에도 고소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입니다.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021. 1. 5

남인순 국회의원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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