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란, ‘동결’ 석유대금과 코로나19 백신 교환 협상 중”

뉴시스 입력 2021-01-05 11:44수정 2021-01-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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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한국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산 85억달러 규모 이란산 석유 구매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물품과 ‘교환(barter)’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현지 언론에 전했다.

4일(현지시간) 이란 ILSA통신과 테헤란타임스 등에 따르면 호세인 탄하이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ILNA와 인터뷰에서 “2일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만나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과 관련한 회의를 했다”며 “코로나19 백신 등 여러 상품과 (동결된) 자금을 교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아직 교환 또는 이란 자산 동결 해제와 관련한 그 어떤 실질적 행동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서도 “어제 회의에서 (동결된 석유 구매자금과) 교환할 수 있는 상품 유형이 결정됐다”고 했다.

탄하이 회장은 “이제 모든 사람들이 한국과 다음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한국이 이란이 제시한 교환 명단에 대해 얼마나 협력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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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대상 상품에는 원자재, 의약품, 석유화학 제품, 자동차, 가전제품 부품 등이 포함됐다. 탄하이 회장은 “동결 자산과 교환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19 백신 구입”이라면서 “보건부가 물밑에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탄하이 회장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규모는 80억~85억달러(약 9조2300억원)에 달한다”며 “교환 대상 상품별로 일정 금액이 배정됐지만 이는 한국이 얼마나 협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압력으로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 한국에 묶여 있지만 한국은 경제 회복과 코로나19 재유행 방지를 위해 이 자금을 돌려받으려는 시도를 번번이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의 석유 수출대금 동결 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동결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는 석유 수출대금을 반환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알자지라는 4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한국 유조선 MT-한국케미호를 나포한 것은 석유 수출대금 반환 압박용이라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MT-한국케미호 나포는 환경 규제 위반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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