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백신 섞어 맞히기 권유 안해”…英 의학저널, NYT에 수정요청

뉴스1 입력 2021-01-04 19:46수정 2021-01-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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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혼용해 접종할 계획이라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영국 의학저널이 오보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복수의 영국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피접종자가 첫 접종 때 맞은 코로나19 백신이 2차 접종 때 확보가 안됐을 경우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출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1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 땐 화이자 백신 등 다른 백신을 접종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피오나 구들리 영국 의학저널(BMJ) 편집장이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심각한 오보”라며 “급히 수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구들리 편집장은 지난 12월 31일 영국 백신접종 예방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에서 권고한 백신 접종 지침에서도 코로나19 백신 혼용을 권고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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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J뿐 아니라 영국 보건당국도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매리 램지 영국 보건국(PHE) 예방접종 책임은 3일(현지시간) PHE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혼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첫 백신 접종이 화이자의 제품이었다면 두 번째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동일한 백신을 구할 수 없거나 첫 백신 접종 때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모르는 ‘극히 드문’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 2차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것 보다는 다른 백신이라도 주사하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1회차와 2회차에 같은 제조사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투여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국내 방역당국은 1·2차 모두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어떤 과학적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확인을 하기는 어렵다”며 “아마 백신 도입이나 공급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ZD1222 4일부터 접종시작…바이러스 벡터 활용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전달

한편 BBC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BNT162b2’는 약 95만명이 1회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승인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AZD1222’는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첫 접종이 시작된다.

AZD1222는 침팬지에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전달체로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세포 내로 전달한다. 이렇게 전달된 유전자는 스파이크 단백질로 발현되면 이를 항원으로 인식해 생성된 항체는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안에 침입했을 때도 중화효과를 나타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첫 번째 투여 4~12주 후에 두 번째 백신을 투여하도록 권고했으며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는 평균 70.42%로 현재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의 95%와 모더나의 94.5%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다. 다만 영하 70도(-70℃)에서 보관이 필요한 BNT162b2와 달리 2~8℃에서도 운송 및 보관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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