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장벽’ 허물자…사내 멘토링 제도 도입한 현대오일뱅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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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사원이 임원에게 요즘 트렌드 코칭

‘90년대생’의 등장으로 기업 내 세대간 소통이 핵심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사내 ‘리버스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리버스 멘토링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사원·대리급 젊은 직원들이 임원들의 멘토가 돼 신세대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던 기존 멘토링이 아닌 선배가 후배에게 ‘요즘 세상’을 배우는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젊은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1기 리버스 멘토링은 10월부터 12월까지 약 세 달간 진행 중이다. 임원과 후배 사원이 짝을 이뤄 매월 1~2차례 만나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평균 나이 27세의 젊은 멘토들은 ‘인스타그램 등 최신 SNS 체험’, ‘신세대 유행어 학습’, ‘방송과 문화 트렌드 이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짜 코칭에 나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임원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요즘,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에게 트렌드를 배우며 다가오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20대 유행어 등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즐거운 경험”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리버스 멘토링을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차수의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에는 생산전문직 신입사원과 현장관리자를 연결해 새로운 리버스 멘토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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