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데뷔 후 첫 대상…‘꼰대인턴’ 4관왕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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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대상·올해의 드라마상·최우수상·조연상 '4관왕'
신성록·남지현·김응수·임수향, 최우수상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카이로스', 3관왕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배우 박해진이 ‘꼰대인턴’으로 데뷔 후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꼰대인턴’은 4관왕을 달성했다.

30일 오후 생방송된 ‘2020 MBC 연기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MC 김성주가 32년 만에 첫 연기대상 단독 진행자로 나섰다.

대상은 박해진이 차지, 2006년 데뷔 후 14년 만에 첫 대상을 받았다.

그는 “2008년도에 MBC에서 신인상을 받고 12년 만에 MBC 작품을 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사랑하는 가족 고맙다. 병원에 계신 할머니, 지금 면회도 안되는데 건강하게 보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과거 작품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 빨리 효율적으로 끝내고 싶다는 치사한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꼰대인턴’은 매일 촬영장에 가는 것이 기대됐다”며 “정말 고맙고 따뜻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평생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상”이라며 “만약 소원과 맞바꾼다면, 소중한 일상과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꼰대인턴’은 대상뿐 아니라 올해의 드라마상, 최우수상, 조연상 등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꼰대인턴’ 홍석우 CP는 “‘꼰대인턴’은 2018년도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악연으로 엮인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며 “내년에도 새로운 이야기, 드라마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은 신성록, 남지현, 김응수, 임수향에게로 돌아갔다.

최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단막드라마 부문에서는 ‘카이로스’ 신성록과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지현이 수상했다.

신성록은 “이 작품은 제게 큰 도전이었다. 제 능력보다 좋은 역할이라 무게감이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감독, 작가, 소속사 식구들 감사하다. 특히 딸 유리와 사랑하는 제 아내 선영이 고맙다”고 전했다.

남지현은 “정말 감사하다. 이런 큰 상을 받을 때마다 감사하지만 죄송하고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며 “내년에는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새롭게 돌아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꼰대인턴’ 김응수와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 상을 받았다.

김응수는 “꼰대인턴을 하는 동안인 2~7월 단 한 번의 트러블도 없었다. 오직 코로나19만이 문제였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분들, 현장에서 고군분투 싸우고 계신 의료진들을 성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수향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항상 웃으면서 같이 일해준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 고맙다”며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과거, 미래의 나가 아닌 현재의 나인거 같다. 현재의 나를 사랑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우수 연기상은 이준혁, 남규리, 임주환, 김슬기가 수상했다.

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단막드라마 부문에서는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준혁과 ‘카이로스’ 남규리가 상을 받았다.

이준혁은 “워낙 집돌이라 촬영장 내내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나왔다. 많이 떨린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규리는 “10년 전 처음 신인상을 받고 10년 만에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며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열심히 진솔된 마음으로 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 임주환과 ‘그 남자의 기억법’ 김슬기가 수상했다.

임주환은 “데뷔한 지 18년 정도 됐는데 상을 처음 받아본다. 정말 감사하다”며 “항상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차태현, 조인성, 김기방,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등 동료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슬기는 “과정이 소중하고 즐거웠던 작품”이라며 “다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 시간 동안 모두가 즐겁길 바라며 더욱 사명감을 갖고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찬란한 내 인생’ 심이영은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 세계가 힘든 이때 매일 촬영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촬영을 마치곤 했다”며 “이런 상을 받아서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또 “애기들이 이제 저를 응원해줄만큼 자라서 고맙다. 또 항상 밤낮으로 우리를 위해 애쓰는 당신 너무 고맙다”며 남편 최원영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연상은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성욱과 ‘꼰대인턴’ 김선영이 받았다.

이성욱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후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집에서 잔치 분위기였다”며 “이렇게 좋은 역할을 주신 감독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영은 “김응수가 한다고 해서 ‘꼰대인턴’을 했다. 박해진을 비롯해 우리 모두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며 “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갑다. 다음에 또 연기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상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 딸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카이로스’ 안보현, ‘십시일반’ 김혜준에게로 돌아갔다.

안보현은 “연기하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이 무대에 서는 것이었는데 신인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박승우 감독의 첫 작품을 함께 해서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서 보고 계실 것 같다. 아들이 서울 올라와서 해준 것 없다고 항상 말하는데 너무 감사하다. 할머니 사랑한다”며 “코로나 잘 이겨내고, 내년에는 다같이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혜준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를 좋은 분들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한 번 뿐인 값진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십시일반을 하기 전 제 스스로 확신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그럴 때마다 누구보다 저를 믿어준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보고 있을 가족, 친구,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내 편인 소속사 식구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며 “올 한 해 답답하고 속상한 일들이 많았을텐데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날 축하무대는 ‘꼰대인턴’ OST 뿐 아니라 특별 출연해 직접 연기에도 나선 트로트 가수 영탁이 꾸몄다. 그는 ‘찐이야’와 ‘꼰대라떼’로 행사장을 흥겹게 만들었다.

시상식은 방송제작 관련 정부지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 참석자 전원은 시상식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행사 전과 중간 쉬는 시간에는 전문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행사장 출입시하는 모든 인원은 발열체크기와 무인전신소독기로 이중 방역 조치를 취했다.

포토월 행사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간차를 두고 배우 1인씩 사진촬영을 진행했으며 시상식 모든 참석자의 구성도 최소한으로 이뤄졌다.

한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표된 베스트 커플상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호흡한 김동욱, 문가영에게 돌아갔다.


2020 MBC 연기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
▲대상 = 박해진(꼰대인턴)

▲올해의 드라마상 = 꼰대인턴

▲여자 최우수상(수목 미니시리즈) = 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남자 최우수상(수목 미니) = 김응수(꼰대인턴)

▲여자 최우수상(월화 미니·단막) = 남지현(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자 최우수상(월화 미니·단막) = 신성록(카이로스)

▲여자 우수상(수목 미니) = 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남자 우수상(수목 미니) = 임주환(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

▲여자 우수상(월화 미니·단막) = 남규리(카이로스)

▲남자 우수상(월화 미니·단막) = 이준혁(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황금 연기상 = 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여자 조연상 = 김선영(꼰대인턴)

▲남자 조연상 = 이성욱(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여자 신인상 = 김혜준(십시일반)

▲남자 신인상 = 안보현(카이로스)

▲베스트 커플상 = 김동욱, 문가영(그 남자의 기억법)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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