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 축구, 최다 출전 선수 송범근-최다 골 주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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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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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K리그1 전북 현대와 올림픽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송범근(23)이 2020년 한해 한국 축구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울산 현대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니오(34)는 올 한해 35골을 터뜨려 국내팀 선수 중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2020년의 한국 축구 기록을 공개했다.

송범근 46경기로 최다 출전, 2위는 원두재
송범근은 올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부터 그라운드를 밟기 시작해 총 46경기에서 팀의 골문을 지켰다. K리그 27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FA컵 5경기, AFC 챔피언스리그(ACL) 5경기, 올림픽 대표팀 9경기까지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송범근이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않은 것은 2경기뿐이다. 올림픽팀과 A대표팀의 친선평가전 1경기와 탈락이 확정된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실점은 총 44골로 경기당 1골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다.

출전 횟수 2위는 총 43경기에 나선 원두재(23, 울산 현대)다.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MVP를 수상하고, 대한축구협회 선정 ‘2020년 영 플레이어상’도 받은 원두재는 K리그 23경기, FA컵 5경기, A매치 3경기와 올림픽대표팀 5경기를 뛰었고, ACL에서도 7경기에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니오(울산) 41경기, 김인성(울산)과 조규성(전북)이 40경기로 뒤를 잇는다.

해외에서 뛰는 한국 선수까지 포함하면 올해 43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이 원두재와 함께 공동 2위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41경기, 대표팀 A매치에는 두 번 출전했다. 31일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44경기 출전으로 단독 2위가 된다.

주니오 35골은 국내 축구 한 시즌 최다 골 타이
K리그에서 27경기 26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득점왕을 차지한 울산 현대의 주니오가 올 한해 터뜨린 골은 모두 35골. 그는 ACL에서 결승전 2골을 포함해 7골, FA컵에서도 결승 1,2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한 시즌 35골은 지난 2016년 아드리아노(FC서울)와 함께 역대 국내 성인무대에서 나온 개인 최다골 기록이다. 당시 아드리아노는 47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고, 올해 주니오는 41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경기당 득점율은 주니오가 앞선다.

득점 2위는 포항 일류첸코의 22골이다. 일류첸코는 K리그에서 19골, FA컵에서 3골을 터뜨렸다. 해외파 선수까지 확대하면 손흥민이 올해 소속팀 토트넘에서 22골을 넣어 공동 2위다.

시즌 최다승, 최다골도 울산이 1위
전북 현대는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우승과 통산 8회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K리그와 FA컵 우승은 놓쳤어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덕분에 시즌 전체 기록으로만 보면 울산 현대가 1위다.

올해 울산은 42경기로 국내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고, 총 2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팀 득점에서는 무려 85골을 기록해 압도적 1위다. 전북이 38경기, 25승으로 그 다음이고, 득점은 전북과 포항이 66골로 공동 2위다. 이밖에 김해시청은 새롭게 출범한 K3리그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은 K4리그에서 원년 우승의 기록을 남겼고, 여자축구는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 8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마추어에서는 포항제철고가 고교 왕중왕전을 포함해 올해 3개 대회 우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동국대는 춘계와 추계 대학연맹전 연속 우승에 이어,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춘.추계 대학연맹전은 70여 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추첨을 통해 두 그룹으로 나눠 우승팀을 가렸는데, 두 대회 모두 연세대-용인대, 동국대-숭실대가 똑같이 결승에 올라 연세대와 동국대가 잇따라 동반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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