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노리는 양현종, 1월까지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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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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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 News1
KIA 타이거즈 양현종. © News1
해외진출을 노리는 양현종(32·KIA)의 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한 달여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2020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이를 행사했다. 다만 원소속구단 KIA는 물론, 어떤 다른 국내팀과도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 이유는 해외에 시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1차 목표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KIA 구단 역시 양현종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양현종이 국내 잔류로 방향을 돌리면 우선적으로 협상테이블을 차릴 것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양현종과 KIA 구단 모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강해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양현종은 FA 신분이라 포스팅 과정이 필요 없다. 에이전트를 통해 해외 구단들의 오퍼를 받고 이를 선택해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당장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이저리그에도 대어급 FA들이 많이 남아있어 양현종과 같은 해외 선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현지언론들 사이에서 양현종에 대한 언급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투수가 필요한 여러팀들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올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보여준 성과가 있기에 양현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처럼 아직은 불확실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현종은 일단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최근 양현종과 KIA 구단 모두 1월말을 시한으로기다린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양현종의 결단을 내리면 기류가 바뀔 수 있다.

현재로써는 여전히 해외진출 의지가 크다. KBO리그를 주름잡은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양현종도 다른 투수들처럼 자신의 가치를 큰 무대에서 발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보장 계약을 맺을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개막 조차 불확실한 마이너리그에서 허송세월을 할 수 있는 까닭이다. 양현종도 이 부분에서 만족할 조건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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