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연말까지 병상 1만개 이상 추가로 확보”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8시 20분


코멘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수도권에서 매일 20일간 1000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매일 500명이 격리해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만 개의 병상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13일 0시 기준 전국의 국내 발생 환자는 1002명이며, 특히 수도권이 786명을 기록하여 매우 가파른 증가세”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사업장,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가족·지인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1차장은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모든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하겠다”며 “환자 중증도로 분류하면 생활치료센터 7000 병상, 감염병 전담병상 270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00병상”이라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 여유 병상은 현재 2100여 개 있으며 정부는 이에 더해 4900여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지정 18개 센터(1501병상), 경기도 지정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 지정 3개 센터(1050병상)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그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재가동하여 확충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2700여 병상까지 수용여력을 확대한다. 현재 1800여 병상을 사용 중이고 440병상의 여유 병상이 있는데 이에 더해 2400여 병상을 확충하는 것이다.

중환자 치료병상도 현재 사용 중인 320 병상에 더해 3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가능한 여유 병상 13개에 더해 287 병상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중증도 재분류를 통해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중증 환자는 중증환자병상으로 신속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입소절차 간소화*, 오전 10시 이전 조기 퇴소, 생활치료센터 운영 개선 등으로 이틀 이상 입원 대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