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에 마스크 15억개 바다에 버려져”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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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전 세계에서 1회용 마스크 15억6000만개가 바다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홍콩 환경단체 오션스 아시아는 지난 7일 발표한 ‘코로나19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1회용 마스크 때문에 바다에서 최대 6230톤 규모의 플라스틱 오염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션스 아시아는 올해 각국에서 생산된 1회용 마스크가 520억개 가운데 3% 가량이 바다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마스크 1개당 무게는 3~4g으로 가정했다.

오션스 아시아는 “1회용 마스크가 (자연계에서) 분해되는 데는 450년이 걸린다”며 “이는 해양 동물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션스 아시아는 또 코로나19 유행 속에 “위생에 대한 우려와 포장음식 증가로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1회용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들은 후퇴하거나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오션스 아시아는 “올해 우리 바다로 들어갈 15억6000만개의 마스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오염으로 매년 약 10만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거북이, 100만마리 이상의 새와 물고기, 무척추동물 등이 죽어가고 있다”며 “플라스틱이 수산업과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세계 경제에 연간 130억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션스 아시아는 플라스틱 소비 증가에 따른 오염량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에 Δ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Δ대체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N95(한국의 KF94와 유사) 등급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등 1회용 마스크의 주성분은 폴리프로필렌이어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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