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VR/AR제작거점센터, 국방·과학 실감콘텐츠 생태계 구축 거점 자리매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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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대전VR/AR제작거점센터(이하 대전센터)’가 국방과 과학 분야에 특화된 전문 지원센터로 자리 잡고 실감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대전센터’를 구축하고 국비를 포함해 3년간 6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VR/AR산업 육성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3년 동안 VR/AR 관련기업 매출액 300억 달성, 신규채용 50명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는 디지털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가상증강현실 분야와 지역 특화산업을 융합하여 기업 매출증대와 취·창업 활성화를 도모한 결과이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에는 ‘우수’센터로 평가받기도 했다.

‘대전센터’는 가상 및 증강현실(VR/AR) 기술을 지역 내 특화산업인 ‘국방’과 ‘과학’에 연계 개발하겠다는 전략으로 지역거점으로 선정되어, △VR·AR관련 시설 및 장비지원, △콘텐츠 제작지원, △콘텐츠 시범운영 및 사업화, △VR관련 기관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대전VR/AR제작거점센터는 VR/AR산업의 실감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교육, 훈련, 제조, 정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앞당겨 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 3년간 산업 분야 VR‧AR 전문기업 40여개사를 발굴했으며, 총 27개의 콘텐츠 제작지원, 총 63개 사의 사업화 지원으로 기업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무엇보다 3년간의 결실 중 하나는 지역 특화산업인 국방과 과학 분야에서 콘텐츠 제작 후 군 부대 등 수요처 실증을 거쳐 사업화까지 이르는 실감콘텐츠 생태계 구축으로 기업의 매출증대와 역량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특히 국방 분야는 콘텐츠를 구매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 전에 해당 콘텐츠의 실효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부대에 설치하고 시범운영 한 뒤, 수요처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세스 구축이 매우 중요한 현실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방 분야에서는 ㈜아이브이알시스템즈에서 군수사령부 해군 병기탄약창에서 ‘중어뢰 가상 정비교육/훈련 콘텐츠’를 올해 11월까지 시범운영하며, 이후 정식서비스로 전환하면 LIG넥스원과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가의 장비인 동시에 위험한 무기인 중어뢰를 가상으로 정비훈련을 하면 부품분실 및 폭발의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병기탄약창에서는 해군 무기체계에 적용될 경우 군수사령부 정비요원 전문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과학 분야에서는 ㈜모팁이미지너리가 대전오월드 사파리에서 ‘MR(혼합현실) Zoo Bus’를 4월부터 현재까지 총 800회 시범운영하면서 MR Bus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해 구매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관심을 얻고 있다.

‘MR Zoo Bus’는 사파리 버스의 유리창을 개조하여, 오월드 내에 서식 중인 곰, 사자, 호랑이 등의 동물영상을 실제 동물과 함께 혼합현실의 형태로 감상하는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흥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오월드는 2022년까지 추진하는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파리 보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본 콘텐츠가 도입되면 관광객 모집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흥원 김진규 원장은 “지난 3년간 ‘대전센터’는 VR/AR콘텐츠 산업 저변확산과 기업 매출증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왔다”며 “앞으로는 우수 콘텐츠의 실증과 고도화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군과 기업,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여 서로의 수요를 충족하는 명실상부한 실감콘텐츠 허브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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