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당국 “코로나 백신 개별 협상, 중국산은 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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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관련 업체들과의 개별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당국은 7일 중국산 백신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관련 당국이 중국산 백신 확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힌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임상실험 3상에 진입한) 6개 업체와 우리 보건당국이 기본적으로 많이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업체 4개도 3상에 진입한 것으로 돼 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안 된다. (그 이유로 중국 업체) 4곳은 (협의 대상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이유로 많은 선진국이 (중국산 백신을)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한다는 계획인데, 이 같이 업체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확보하려 하는 백신 양은 2000만명 분이다. 1000만 명분은 국제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코백스퍼실리티의 운영 주체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11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GSK사노피 화이자 백신 3종을 두고 ‘이중 안정성과 유효성 확보되는 백신 있다면 구매하겠는가’라는 의사를 전해왔고, 정부는 ‘안정성과 유효성 확보된다면 세 개중 어떤 종류든 괜찮다’는 의사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당국자는 “(8일) 보건 당국이 개별 협상 상황에 대해 모종의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 발표에서 (2000만 명분 백신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선진국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거나 임박하며 정부도 시급히 백신 수급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영국의 경우 8일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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