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정·관가 자가격리 속출 ‘셧다운’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8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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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청주 당구장과 제천 김장모임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충주와 제천지역 정·관가도 강타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20일 이후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300명에 달한다.

첫 번째 확진자부터 100번째(8월23일) 확진자가 나오기까지는 185일이 걸렸지만, 200번째에서 300번째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20일이다. 최근 확진세가 초기보다 9배나 빠른 속도다.

이런 가운데 ‘김장모임발’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제천지역 정·관가에 비상이 걸렸다.

관변단체 식사 자리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제천시의회 의원 4명 중 1명은 2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음성, 나머지 1명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정례회 회기 중 오찬과 만찬이 잦은 시의회와 시 집행부 운영 특성상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23일 296회 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 달 18일까지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도 지난 22일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2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오전 ‘음성’ 판정이 나와 안도했다.

엄 의원은 밀접접촉자는 아니어서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지만, 스스로 격리에 들어갔다.

인근 충주시에서는 조길형 시장이 지난 23일 오찬을 함께한 50대 A(충주 27번)씨가 확진 판정이 나오자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28일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조 시장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재택근무를 한다.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해 충주와 제천지역 관가와 정가에 불똥이 튀면서 시청과 시의회가 사상 초유의 ‘셧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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