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코로나 해법’ 묻는 청년 창업가에 “사업은 늘 위기와 도전” 조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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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도시재생 프로젝트 현장 찾아 청년 기업가들과 소통
SK넥실리스 방문 및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협약식도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 군산을 찾아 소셜 벤처 청년 창업가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전날 최태원 회장은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인 ‘로컬라이즈 타운’ 등을 방문,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청년 창업가 30여명과 2시간여 동안 토론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에도 이들을 만나 지역 상생과 소셜벤처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들은 정부 방역지침에 맞춰 참석자 간 거리를 충분히 띄우고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다시 만난 청년들에게 “작년에는 계획과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들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창업 2년차인 청년 사업가들은 최 회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해법을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사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히게 되는데,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 하지 말라”며 “더 나아가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3명의 직원을 채용한 뒤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궁금하다는 질문도 나와 좌중의 웃음이 터졌다.

최 회장은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의 우군화가 진행돼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방문한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제조업 쇠락으로 위축된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3층 100여평 규모의 공간이다.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교육 공간 및 창업팀 육성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청년들과의 만남에 앞서 1시간 가량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의 소셜벤처 사업장과 협업 중인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봤다.

청년 사업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서는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군산김을 특화해 상품화한 소셜벤처를 찾아서는 지난주 결혼해 허니문을 떠난 대표에게 전해달라면서 축의금 봉투를 내놓기도 했다. 군산 방문 전에는 올 초 인수한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을 찾아 2차전지용 동박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며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은 ESG가 녹아 있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군산에서 젋은 사업가들이 창업을 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새만금은 하얀 도화지같은 상태이니 새만금이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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