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반 만에 26개국 진출 확정… HK이노엔, 신약 ‘케이캡정’ 몽골·싱가포르 수출 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23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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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정, 국내 30호 신약
지난 2015년 기술 수출 시작으로 판로 확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국내 포함 26개국 진출
국내 누계 실적 700억 원 돌파… 시장 1위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정이 몽골과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케이캡정은 지난 2015년 중국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중남미 17개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 진출하면서 해외 판로를 꾸준히 넓혔다. 이번 몽골과 싱가포르까지 더하면 케이캡정은 국내를 포함해 총 26개국에서 판매된다.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몽골과 상가포르 소재 현지 제약업체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몽골에서는 현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업체인 모노스 파마(Monos pharma)가 올해부터 10년 동안 케이캡정을 독점 유통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의약품유통업체 UITC가 출시해 8년간 독점 유통한다. 출시 시기는 몽골이 내년, 싱가포르에서는 오는 2022년이 목표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정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25개국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중남미 17개국 등에서는 기술 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고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6월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케이캡정은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된 새로운 계열(P-CAB)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기존 약물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전이나 식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외처방실적을 기준으로 지난해 한 해에만 26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577억 원을 기록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출시 1년 여 만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4개 적응증 외에 기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 장점 발굴을 위한 임상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게자는 “케이캡정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대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파트너업체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한 적응증 등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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