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방문’ 송영길 “바이든, 北이 희망 가질 메시지 내놔야”

워싱턴=이정은특파원 입력 2020-11-20 14:49수정 2020-1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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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방미단(한반도TF)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민주당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0.11.20/뉴스1
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방미단을 이끌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19일(현지 시간) “북한이 새롭게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희망을 가질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밝혀온 바이든 당선인 측에 북한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내라고 촉구한 것이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송 의원과 윤건영, 김한정 의원 등 3명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방미 내용과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해 정책을 리뷰하고 안보보좌관 같은 스태프를 구성하는 시간이 6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이 기간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도록 서로 간 긍정적인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그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2021년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1월 20일 바이든 취임식 등을 언급하며 “이 때 서로 안 좋은 메시지가 나오면 꼬일 수 있다.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앞서 대선 직후 방미했던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밝힌 대로 “바이든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위협 수준이 그 때와는 달리 훨씬 높아졌고,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이라는 이유다.

한미 동맹 관련, 송 의원은 “우리 입장에서 한미동맹이 린치핀(linchpinor·핵심축)이고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한국 국익에 맞춰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이견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놓고 한미동맹에 문제가 있다, 없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과장”이라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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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이번 방미 기간에 만난 인사들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지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을 잘 검토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시기로, 한국이 빨리 앞질러서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외교안보 분야 외의 논의 내용에 대해 윤 의원은 “미국 측 인사들의 공통적 관심은 코로나와 K방역이었다”며 “K방역이 한미동맹의 한 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며했다.

방미단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및 민주당 브래드 셔먼, 앤디 김 하원의원 등을 만났다. 의원들은 비건 부장관에게 “북한과의 대화에서 ‘톱다운’과 ‘바텀업’ 두 방식 간의 상호 조화가 필요하다”,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끌어들이려면 ‘당근’을 함께 주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핵화 진전 없이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 방향과 다른 내용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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